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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6일
평성가메라 시리즈 제3작이자, 가장 마지막 작품인 가메라 3. 사신 이리스 각성을 지난 토요일 저녁에 보고 왔습니다.
내용은, 평성 가메라1편인 대괴수 공중결전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다시한번 적으로 '갸오스'가 등장하며, 사신인 이리스도 갸오스의 변종체? 같은 존재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게 좀 햇갈리는 것이, 갸오스에서 진화해서 이리스가 된건지, 아니면 북주작인 이리스는 가메라랑 마찬가지인 임무를 띄고 있던 괴수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혹 아시는 분, 설명 부탁드립니다.- 3에서의 가메라는, 좀 무시무시 합니다; 시부야에 나타나더니, 불을 뻥뻥 쏴대서 갸오스를 박살내고, 사람들이 자기가 쏜 불꽃에 맞아서 폭발해 죽던 말던, 불꽃에 휩쌓이던 뭐하던 상관않고 오로지 '갸오스 퇴치'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편과 2편에서 열심히 쌓아올린 '수호수'로서의 이미지 보다는, '거대한 괴수'라는 공포의 이미지를 더 강조한 듯한 모습은, 확실히 스크린으로 보니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사담이지만, 작년도에 시부야에 한 10일간 체류한 적이 있었던 저로서는, 시부야 역 부근의 모습들이 굉장히 리얼하게 그려져 있는것에도 놀랐지만-기억에 있는 육교 라던가, 시부야역 건물, 그 주변 상점등이- 그 시부야를 통째로 태우고 박살내는 모습에서는, 박력이나 희열같은 것 보다는 오히려 '공포'가 느껴졌습니다. '알고있던' 도시가 박살나 사라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재난'이라는 글자 외에는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괴수물이 어째서 재난영화였는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3에 와서는, 갸오스라던가, 가메라 라는 존재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설명을 하려는 듯 보였습니다. 가메라의 무덤 이라거나, 게임 개발자라는 '덕스러운' 캐릭터의 입을 빌린 설정 늘어놓기(...)는 캐릭터 자체의 비호감과 더불어 주절대는 느낌이 없잖아 있었지만, 아마 그 캐릭터야 말로, 각본가가 '설정을 전해주기 위해서' 만들어낸 각본가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뜬금없이 나온 무녀라는 아사쿠라 여사는 좀 의외였지만... 솔직히 '왜 나왔냐' 싶기도 했었습니다. 무녀랑 게임 프로그래머 오타쿠(...) 내용 자체는, 약간 산만한 느낌이었습니다. 1의 주역이었던 나가미네와 아사기를 중심으로 한, 가메라와 갸오스에 대해서 더 파고들어가는 드라마를,-이때 1에 등장했던 주역들이 거의 대부분 다 나옵니다. 3에와서는 괴수 전문가가 됐다고 자랑하는 정치인 아저씨는 거의 개그맨화 되었더군요;- 아야나를 중심으로한 사신 이리스와의 교감, 가메라에 의해 가족을 잃은 소녀의 마음을 그린 드라마로 나뉘어 집니다. 다른건 차치하고 일단 화면에 예쁜 미녀들이 한가득 하니까 즐겁게 본 게 첫 포인트구요^_^; 1과 비교하자면 정말 눈물나는 진화를 이룬 CG그래픽과 특촬들은 지금 영화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밀리지 않을 미려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리스의 공중 비행신이나, 가메라의 시부야 전소 장면. 가메라와 이리스가 맞부딫히면서 도쿄역이 박살나가는 그 장면은 '거대한 존재'들의 싸움이 보여줄 수 있는 박력을 최고조로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3에 와서는, 관객분들중 어느분도 소리나게 웃는 분들이 없으시더군요; 그만큼,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완결작 이라고 하기엔 '미완'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가메라 3이지만, 괴수물이 보여줄 수 있는 '재밌는 것'을 모두 보여주지 않았나.. 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를 시리즈 최고로 꼽지만, 3의 영상이 가장 미려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에서의 주제가 '이대로 문명이 지구를 파괴하면 우리도 멸망할 거에요.' 2에서의 주제가 '생태계를 위협하는 적을 용서치 않는 가메라. 우리가 레기온처럼 '지구를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면?' ..이라고 좀 눈에 보였었는데... 3는 잘 모르겠네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던 건지..; 일단 저 위의 '지구를 지키는 수호수 가메라'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금 더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가메라는 사람과의 정을 끊지 못했다' 같은 대사를 보자면 정신차리고 살자!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재미있었습니다^_^;; 주제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앞으로도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2009년 11월 14일
이번 상영작의 자막은....
..........으윽 적절한 짤방이 없다!! 이런!! 2009년 11월 13일
어제에 이어 오늘, 밑의 포스팅에서 써 놓았던 대로 3일치 세편을 몽땅 예약해 둔지라, 같은 시각, 가메라 시리즈의 2번째 이야기 이자 평성 가메라에서 가장 재미있다 라고 일컬어지던 가메라2를 보러 갔습니다. 저도 가메라2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지라, 1에 비해서 확실히 기대가 더 되더라구요. 1이 일종의 '프롤로그' '맛보기' 같은 느낌이었다면 2는 '본편' 이라는 느낌이이었으니까요.
2의 주인공은 미즈노 미키. 정작 작중에서의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군요;; 큰 눈이 아름다운 풋풋한 시절의 그분이기에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습니다. 작중에는, 처음으로 레기온의 존재가 단순한 운석이 아닐것이다. 라는 가설을 내세운 당찬 여성으로 나오죠, 참하고 차분해 보이는 아가씨지만, 꽤, 행동력이 있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2는 1과 비교해서 특촬수준이 아주 좋아졌다는 것을 확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니어쳐의 화려함과 박력, 현실감은 1 이상으로 더 리얼하게 다가왔고, 1에서는 뭔가 어설프다, 라는 느낌의 CG도 발전된 기술덕분인지, 적제 적소에 확실하게 배치되어, 더욱 눈을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레기온은, 역대 괴수물의 괴수들 중에서도 특히 그 존재감과 캐릭터성이 강하다고들 하십니다. 저도 이전에 불법(...)으로 봤을 때는, 아 그냥 강한 녀석인갑다... 하고 말았는데. 오오. 확실히 스크린에서 보니, 박력이 틀려서 인지, 가메라를 몰아 붙이다 못해 처절하게 밀어 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강적'이라는 느낌 그 자체의 적 이었습니다. 게다가 무려, 쓰러뜨렸다!라고 생각했을때(이때 가메라의 아싸 가오리~ 하는 듯한 제스쳐가 인상적이죠;) 다시 벌떡 일어나 촉수를 뿜어대는 모습은, 가... 강하다! 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모습이었습니다. 끈질깁니다 이놈. 2에서는 자위대의 활약이 전면적으로 펼쳐집니다, 1에서는 그냥 '군인이라서 나왔다' 라는 느낌이었다면, 2에서는 주인공중 한명에 '군인'을 배치함으로 '군인이기에 싸운다' 라는 느낌을 더 강하게 심어주었습니다. 실제로 자위대도 꽤 촬영에 참가한 듯 했구요. 이것을 보고 자위대 선전용.. 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하지만, 솔직히 전 그정도까지 정치적인 이야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뭔가, 대부분의 SF물에서는 '당하는 역'으로 고정되던 이들이 열심히 싸우는 모습을 보니, 어느나라 군인이던 상황이 이리되면 필사적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약간 미화한 감도 있지만, 군인들 끼리의 대화는 나름 훈훈하죠. 스토리. 연출. 캐릭터성. 주제의식...은 솔직히 좀 약했을지 모르지만, 말하고 싶은 바를 1과 2에 걸쳐서 분명히 전한것으로도, 가메라는 '괴수영화'로서의 본연의 자세에 충실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의식을 분명히 전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정해진 소제로 얼마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느냐.. 하는 건데, 가네코 감독은 확실히 천재인듯. 3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에서 가네코 감독이 온다고 하니, 기회 있으면 사인이나 받아둬야 겠습니다^^ 내일은 3탄 보러 거 거~ 2009년 11월 13일
어느날 이글루를 돌다가, 벨리에서, JMEFF라는 이벤트로, 가메라 시리즈를 연속 상영해 준다는 말을 듣고, 냅다 코엑스로 달려가서 목 금 토 삼일치 1 2 3를 한번에 예약했습니다. 일주일 전인가, 가서 예약을 한 다음에,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가메라를 기다렸습니다.
가메라를 처음본건, 아는 형님들께서 '괴수물 이라면 평성 가메라가 재미있다' 라는 말을 듣고, 구해본 게 처음입니다. 네. 불법이었죠(.....) 괴수물. 하면 헐리우드판 '갓질라' 밖에 몰랐던 당시의 저였기에, 가메라는 꽤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왔었습니다. 전 상당히 거북이를 좋아하는데,(포켓몬스터 에서도 꼬부기를 상당히 좋아했었죠) 그 거북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가메라는, 공룡 모티브인 고질라에 비해 개인적으로 한층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다리를 집어넣고 제트 분사해서 날아가는 건 컬쳐쇼크에 가까웠었지만요..^^;; 스토리는 여기저기에 많이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가메라는 본편에서 해결하지 못한 떡밥이 몇개 있기는 합니다. 일단 가메라는 '고대문명이 만들어낸 유산' 이라는 설정이나, 갸오스도 그 문명에서 만들어낸 '실패작' 이라는 이야기. 어째서 주인공인 '아사기'가 가메라와 통할 수 있는 소녀인지도 작중에는 설명이 되지 않지요. 그냥 가메라 취향이 시걸형님 따님같은 아낙이어서 였을까요?; 큰 화면으로 본 가메라는, 스크린에서 봤을때하고는 생동감부터 존재감이 굉장 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1994년인가 1995년작으로 알고 있는데, 미니어쳐를 사용한 특수촬영은 지금봐도 '상당히' 멋있었습니다. 오히려 cg를 이용해 합성한 가메라와 갸오스의 수직상승 장면들이 더 어설퍼 보이더라구요 -.-;;;; 가메라 1은 더더말고 덜더말고 '인류의 친구 가메라!'의 이야기와, 무능하고 답답한 어른에 대한 비판, 열심히 뛰는 군인 아저씨들의 이야기 등을 담고 있습니다. 조류학자인 나가미네의 분투 라던가, '괴수'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여러사람의 드라마가 엮이는 군상극 이라는 느낌이더군요. 덧-나가미네 역의 배우분이 상당히 미인이십니다. 그리고 '특촬'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익숙하실 몇몇 배우분이 보이시기도 했었습니다. 전 몇분 못 찾았지만, 제가 모르는 분들도 많을 지도 모르겠네요. 영화를 보고나서, 굉장히 즐겁게 봤다. 라고 간만에 말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2009년 11월 09일
수업시간에, 남아서 교실에 앉아 있는 학생들 - 졸업반인 본인을 포함한 학우들-을 교수님이 아쉽다는 듯 바라보며 미소지으신다. 말 뜻이신 즉슨, 빨리 이녀석들을 취업시켜야 하는데. 라는 말씀이시다.
내가 다니는 학교는 2년제 전문대학교이다. 과는 기계시스템이고, 취업난이다 말이 많지만, 일단 중소기업쪽을 우선추천해 주시는 교수님들 덕분에 학우들과 선배들의 취업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적어도 '입사한 것'만 보자면, 정말로 지금이 취업난의 시대가 맞는 것인가 의문이 들 정도로. 면접을 몇번이나 보고, 자기소개서를 백개씩이나 쓰고, 그래도 하루에도 수십번씩 떨어져 씁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뉴스를 들을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솔찬 이들이 원하는 직장에 가는 것이냐. 하면 또 그렇지도 않는 다는 것이 문제 이리라. 이젠 진지하게 '직업'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할 상황에 부딫혔을 때, 기준을 뭘로 잡아야 할 지 참 고민하게 된다. 일단 학우들과 얘기를 나누며 가장 우선시 하게 되는 것이 바로 '수입'과 '수입 대비 일의 쉽고 어려움' '수입대비 노동시간'등을 우선 고려한 후에 '집과의 거리'를 참작하여 취업지를 정하게 되는 것 같다. 최저는 년 1400정도부터 그래도 조금 좋은데 가면 2000~2200까지 불러주는 곳도 있었다. 어느대학이나 그렇지만, 내가 다니는 대학은 취업을 위주로 하는 대학이다. 2년제 산업대학. 뭐 세웠을때의 입바른 교육 어쩌구를 떠나서, 취업률로 그 대학교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상황에서, 교수님들도 학교의 압박에 저항하기는 힘들 것이다. 아이들을 졸업할 때까지 전원 취업시키는 것이 학교의 목표일 테니까. 문제는. 이렇게 들어간 직업에 얼마나들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누구나 이상은 높다. -사람이니까.- 좋은 직장, 맞을 것 같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은 학생들과, 일단 '보내고' 싶은 교수님들과의 불협화음은 항상 발생하곤 한다. -일단 아쉬운게 학생들이라 학생들이 더 약하긴 하지만- 학교에서 추천해준 곳은, 오래해야 3년을 버티지 못한다. 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회사 자체의 문제라거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단 '하고보자'는 취업마인드 등등, 여러가지가 겹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문과로 편입하겠다고, 꿈인 작가를 접을 수가 없다. 라고 얘기를 했을때 교수님은 뭐라 말하지 않고 내 어깨를 살짝 툭 하고 치시며 열심히 해봐라. 라고만 말씀해 주셨다. 그때 교수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나도 요즘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꿈'이라고 해도, 작가가 된다고 해도, 사실 작가는 '글 써서' 먹고사는 직업인데. 어떤 글을 어떻게 써서 어디에 팔아서 살아야 하는지는 여전히 구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당장 나이는 시시각각 먹어가고, 눈앞의 현실은 맨날 참담하다는 뉴스만 들려온다. 차라리 취업이라도 보내달라고 할까.. 라는 생각을, 텅빈 통장을 볼때마다 반복하게 된다. 하루하루가 조금씩 무겁게 다가오기 시작하는 건, 이제 나도, 더이상 도망치지도, 숨지도 못할 '사회의 입구'에 내몰려 있기 때문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