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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8월 03일
20대의 문제가 20대 만의 문제일까? -릴레이 희망합니다.
윗 글을 보고, 트랙백 합니다. 전 일단. 이제 20대 중반입니다. 딱 중간이요. 앞으로4개월 정도 뒤면 슬슬 후반에 들어갈 영역이긴 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는, 많이 민감하기도 하고, 제가 딱히 다른 분들만큼 역사나 사회, 민주주의, 정치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괜히 함부러 '글' 이랍시고 싸지르다가 자신의 멍청함만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어서 피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만. 위의 글을 보고, 저도 제 생각을 정리할 겸 해서, 써 보기로 했습니다. 20대...는. 10대보다 파워가 있고, 넘치는 객기와 혈기를 어느정도 주체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그 방향성을 잡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그러한 나이대라고 생각합니다. 30대나 40대처럼 자기 삶의 안정을 위해 안주하기 보다는, 보다 피끓는 마음으로 현실의 부당함에 대해서 싸워 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그런 나이대? 아무튼 그런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뜨거운' 연령. 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20대를 가장 좋은 시기, 라거나, 가장 열정적인 시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하시거나 하시니까 말이죠. 헌데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는데, 20대에 대한 각성 및 반성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투표때 였던가도, 그때까지는 투표에 잘 참여하지 않았던 20대들의 투표에 의해 결과가 어쩌구 하는 뉴스를 본 것 같은, 기억도 있습니다. 저 뉴스의 전말은, 그 전까지는 20대들이 자신들의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잘 하지 않았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던 뉴스 겠지요. 20대 까기의 전체적인 맥락은, `20대들이 해줘야할 사회의 정화적, 정의를 촉발학 촉매적 역할을 전혀 안해주고 자기 연애, 공부 하기 바빠서 나라를 등한시한다.'라는 걸 전제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말을 생각해 보건데, '사회가 개판인데, 왜 너희는 예전(그러니까 전대갈 시절이라거나, 그 이전 사회적으로 `운동'을 키고 하던 시절의) 20대들 같지 않니?'라고 묻는 거일 겁니다. 사회가 개판인건, 자기들도 안다는 얘기 겠지요. 그렇다면 대체, 누가 이렇게 만든 사회인데, 왜 그걸 `우리더러' 뭐라고 하시는 겁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사회에 참여하는거, 좋지요. 사회에 참여 해야 합니다. 요즘 20대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구요? 정말 그럴까요? 우리들이 식사자리 가끔 친구들과 갖는 술자리에서 서로 주고받는 나라에 대한 담론은 그럼 `C8 세상이 왜 이러냐' '나라가 엉망이야' '2MB 시바 돋' 뭐 이정도 수준에서 멈출 거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눈앞의 아리따운 처자, 혹은 매력적인 돌쇠에게 끌려서 다른 모든걸 바라보지 못하는 바보가 됐다거나, 당장 먹고 살 걱정을 안해도 되는데 그것을 쫓기 위해 '쓸데없는' 노력을 행하며 `내 살길'만 찾아서 나라를 등한시 한다거나요. 대체, 무슨 '행동'을 촉구 하시는 건지, 사실 전 그런 종류의 글을 읽다 보면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어쩌라구요? 밀어버려요? 그냥 싹 다? `행동을 하지 않는다' 라거나 '나라꼴을 그냥 내버려둔다' 라는 글을 보면 그 후가 더 궁금합니다. 요즘 그 댓글이 유행이데요? '이승기가 부릅니다. 그래서 어쩌라구.' 우리도 속 많이 탑니다. 기분 더럽죠. 우리도 언제까지 20대는 아니고, 당장 우리가 살아갈 나라인데요. 좀 심하게 말해서, 그렇게 떠드시는 분들이야 저희가 사회에 진출할때 즈음에는 휠체어를 타시던 하늘로 가시던 하시겠지만 저희들은 그때 아둥바둥 대면서 살아야 할 그런 세대거든요. 그런 저희가, '나만 잘 살면 돼' 라는 마음가짐으로 나라를 등한시 한다구요? 퍽이나. 그렇겠습니다. 그런 뉴스는, 안보시나요? 취업은 힘들고, 대학 졸업해도 놀고 있고, 나라 경제는 무너져 가고... 어쩌구 하는. 저희들도 모두, 나름 각자 하고싶은것이 있고, '꿈'이 있기 때문에, 또 '살고 싶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더러운 사회제도의 '틀'과 '상식'때문에 '스펙'이라도 쌓으려고 하고 영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려 하고 그러는 건, 생각 안하는 겁니까. `사회에 나와서 행동을 해라' 라는데, 그럼 대체 왜, 촛불집회하고 그럴때 그렇게 많이들 모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안듣는 걸까요? 대학생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등록금에 대해 소리칠때는, 대체 누가 들어 주던가요? 그건 20대만의 문제고 사회와는 하등 관련 없으니까 우리들은 '당연히 내야할 돈 안내는 거지근성 가진 나쁜놈들'이라는 소리들어야 하는 건가요? 역사를 공부하셨다면 아실텐데요? 주도하고 시위에 참가하고, 악과 싸워서... 그 다음에 남는게. 뭐던가요? 승리뒤에 오는 영광? 민주주의 찬란한 발전? `행동해라' 라고 하시기 전에 정말로 20대가 '싸워주길' 바란다면, 그 '싸움의 댓가로 이런 사회가 오게 만들거야'라는 한가지 대안도 제안해 주지 못합니까? 20대가 '싸우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면, 그런걸 촉구하는 어른들 속에서는 '힘을 빌려준다면 그 힘으로 정말 나라를 잘 지탱해나가기 위해 나도 희생하겠다' 같은, 조금 낯 간지러운 소리 할 수 있고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은 안나와 주시는 건가요? 그럼 루프의 반복입니다. 아 세상이 썩었다 - > 히밤 쾅!! -> 체제전복 - > 어 아무튼 이긴것 같은데 어떻하지.... - > 어라 뭔가 바라지 않은 대로 또 권력 체계가 형성됐다 - > 어 또 썩었다... - > 히밤 쾅! - > 체제전복 - > 이기긴 했는데 전에도 그랬던것 같아.... - > 어 또 그런다 - > 어 또 썩었네 - >이밤...광.... 감정적으로 누군가를 까기 이전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나라가 이렇게(?)-사실 이 묘사도 좀 묘합니다..만 20대가 행동하지 않아서 이렇게 됐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그 누구라도, 나라가 엉망이다, 라고 인정하시는 하에 그런 글을 쓰신 거겠죠- 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20대'가 참여하지 않아서 이렇게 되었다. 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나라에 참여해야 하는건, 온국민 모두니까요. 성경에 보면, 사사기인가 어딘가에 반복되는 구절이 있습니다. '왕이 없고 기준이 없어서 자기들 좋은대로 행하였다'라고. 지금은. 언론사건, 정부건, 세대들이건,종교계건,심지어는 개인 개인 마다 '자기의 정의'가 존재하는 시대입니다. -불특정다수의 정의 존재는 곧 정의의 부재라고도 한답니다만- 정말로 나라가 어지럽고 시국이 흔들린다 생각한다면, 서로 '니가 안했잖아' '나 어릴땐 안그랬어' 따위의 소리를 하는 것 보다는, 어떻게 하면 서로 하나로 합하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서로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정말로' 잘못된게 뭐고 '정말로' 고쳐야 할게 뭔지를 함께 생각해 보는, 그리고 '마냥 돈만 많이 번다면' 같인 뜬구름 잡는 생각이 정말 뜬구름 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의식개혁'을 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 보는 그러한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이래 싸워서 뭐하나요. 남는것도 없는데.... |